한 줄 요약   첨가당이 일일 칼로리의 25%를 넘으면 심혈관 사망 위험이 약 2.75배로 뛰었다. 비만으로 환원되지 않는 첨가당 자체의 위험을 처음으로 큰 코호트에서 정량화한 연구다.

설탕은 오랫동안 충치와 비만의 문제로만 다뤄졌다. 그 시각을 흔든 연구가 Quanhe Yang 등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연구진이 2014년 JAMA Internal Medicine에 발표한 Added Sugar Intake and Cardiovascular Diseases Mortality Among US Adults다.

이 논문은 “설탕은 살이 쪄서 나쁘다”가 아니라, 비만·체중과 별도로 첨가당 자체가 사망 위험을 올린다는 점을 통계적으로 보여줬다.

무엇을 본 연구인가

분석 대상은 미국 국가건강영양조사(NHANES) III 추적 코호트 11,733명이다. 첨가당이 일일 총 칼로리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다섯 구간으로 나눠 심혈관 사망 위험을 비교했다.

결과: 분명한 용량-반응

첨가당이 일일 칼로리의 10% 미만인 그룹을 기준으로:

  • 10–25% 구간 → 심혈관 사망 위험 약 30% 증가
  • 25% 이상 구간 → 약 2.75배로 증가

이 연관성은 연령, 성별, 인종, 신체활동, BMI, 총 칼로리, 식이 질을 보정한 뒤에도 유지됐다. 즉 비만이나 다른 식이 패턴 차이로 단순 환원되지 않는 별도의 위험 신호라는 의미다.

설탕이 어디서 들어오는가

저자들은 첨가당의 주요 출처도 함께 분석했다. 미국 성인 첨가당 섭취의 가장 큰 원천은:

  • 가공·정제 곡물 디저트 (쿠키·케이크·도넛 등) 약 14%
  • 설탕 첨가 음료(SSB)
  • 유제품 디저트, 캔디 등

특히 설탕 첨가 음료가 심혈관 사망과 강하게 묶였다. 일주일에 7잔 이상 마시는 사람은, 1잔 이하인 사람보다 심혈관 사망 위험이 약 30% 높았다.

같은 양의 첨가당이라도 액체 형태가 더 강한 신호를 냈다. 흡수 속도, 인슐린 반응, 포만 신호의 약함이 그 원인으로 거론된다.

한계는 분명히 있다

NHANES의 식이 데이터는 24시간 회상법 기반의 자기보고다. 첨가당의 비중도 추정치다. 추적기간 동안 단 한 번의 식이 측정이 장기 식습관을 어디까지 대표하는지도 논쟁거리다.

그래서 후속 연구들은 다른 코호트와 메타분석으로 이 결과를 보강해왔다. 2022년 Yang B 등의 메타분석(Nutrients)은 설탕 첨가 음료가 심혈관 사건 발생률과 일관되게 묶인다는 점을 다국가 자료로 다시 확인했다.

정책에 미친 영향

이 논문이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심장협회(AHA)의 지침에 미친 영향은 컸다.

  • WHO: 첨가당을 총 칼로리의 10% 미만, 가능하면 5% 미만으로 권고
  • AHA: 성인 여성 약 25g, 남성 약 36g 미만

이 흐름이 영국·EU·남미 일부 국가의 설탕세, 음료 라벨링, 학교 자판기 규제로 이어졌다.

한국 시장에 어떤 의미인가

이 논문은 한국 시장에서 두 지점을 정면으로 짚는다.

첫째, 카페 시장과 디저트 카테고리. 한국의 1인분 음료가 평균적으로 미국 SSB 한 캔보다 더 많은 첨가당을 담는 경우가 드물지 않다. 카페 디저트와 베이커리도 첨가당 비중이 높다. Yang 2014가 보여준 액체 첨가당의 위험 신호가 그대로 적용되는 카테고리다.

둘째, 가공식품·즉석식품의 숨은 첨가당. 다음 카테고리에 들어간 첨가당은 라벨을 보지 않으면 잘 보이지 않는다.

  • 소스, 드레싱
  • 즉석국, 시리얼
  • 일부 유제품
  • 가공육 양념

외식 운영자, HMR 기획자, 음료 브랜드에게는 “총 당류”가 아니라 “첨가당”의 포지션을 따로 관리해야 한다는 신호다.

정리

Added Sugar Intake and Cardiovascular Diseases Mortality Among US Adults는 첨가당을 충치·비만의 부속 변수에서 심혈관 사망의 독립 위험요인으로 끌어올린 코호트 연구다.

결론은 단순하지 않지만 분명하다. 첨가당, 특히 음료 형태의 첨가당이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사망 위험이 가파르게 올라간다는 점이 통계적으로 확인됐고, 이후 10년간 정책과 산업이 그 결과를 무시할 수 없게 됐다.

카페·음료·디저트·HMR 운영자, 식음료 마케터, 공중보건 정책 담당자에게 이 논문은 첨가당을 “단맛의 문제”가 아니라 “사망 위험의 변수”로 다시 보게 만드는 기준 문헌이다.

원 논문

Quanhe Yang, Zefeng Zhang, Edward W. Gregg 외, Added Sugar Intake and Cardiovascular Diseases Mortality Among US Adults, JAMA Internal Medicine, 2014;174(4):516-524.

DOI 10.1001/jamainternmed.2013.13563
PMID 24493081

출처